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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신라사기 아닌가?































(출처:LIBRO)

'현존하는 제일오래된 한국역사책'
이 간지 좔좔흐르는 칭호에 이끌려
드디어 큰 맘먹고 15000원을 투자해서
사버린 삼국사기.
국사를 배울때마다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던
김부식의 '김부식은 신라빠','김부식은 논리적이고 이해가능한것만 추구해서 유교적 합리주의를 기반으로 삼국사기를 썼다'
등의 김부식을 까는 교육을 받으며(뭐 김부식이 그랬던건 사실이니까요) 되도록 읽지 않으려 했으나 주제에 간지나는 칭호를
달고있기에 사서 읽었습니다.
우선 유교적 합리주의니뭐니는 맞는것같았습니다.
신라부분은 뭐이리 양이 많은지,백제랑고구려,특히 고구려는 장수왕대 기록을 서술한걸보면
약 십몇줄 또는 이십몇줄의 기록이 죄다 '몇년 몇월 몇일,중국뭐시기나라에 조공을 바쳤다'
그 광개토대왕의 전성기를 이어갔던 장수왕이 '조공'얘기로만 떡칠되있는데,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로 
국사교육 안받고 삼국사기로 역사공부하면 '신라는 착한놈,백제,고구려는 죽일놈,당나라지존'이런 역사관이 
생겨날정도의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사실위주로 썼다는 책이 왜이런지,년도까지 딱딱 붙여서 사실마냥
'몇년,몇월,몇일,경주 어디에서 용(또는 붉은 까마귀,둔갑술쓰는 할머니)이 나타났다'
같은 이런 판타지적인건 심심하면 나오더군요.아니면 김부식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뭔가 실제로는 용이아닌 사물,사건을 용으로 묘사하시거나 그당시의 왕이 정치할적의 나라의 분위기를 저런 비현실적인걸 이용해 고도의 필법 테크닉으로 표현하신건데 제가 머리가 돌이라서 못알아먹은건가요? 아니면 정말 저런게 옛날에는 존재 했던겁니까?알기쉽게좀 써주시지.

그리고 삼국사기 '열전편'뿐 아니라'신라왕력편'은 물론'고구려,백제 왕력편'에서도 꼽사리 껴서
삼국사기에 나오는 인물중 페이지수 제일 많이 잡아먹는 그야말로 삼국사기의 주인공'김유신'.열전편에서도 을지문덕열전은 한페이지의 반쯤 밖에 안되는데
김유신열전은 상편,하편으로 나누어져있는데다가 다합치면 분량이 페이지열몇장또는 그이하나 되더군요.
그야말로 김부식에게 러브콜을받으며 삼국사기VIP가된 김유신을 김부식은 당나라 소정방이랑 만나는 대목에서 소정방의 거만함을 보고 열받은 김유신을'김유신장군의 보검이 절로 뽑히고 장군의 머리칼은 꽂꽂이 섰으며 창을 바닥에 내리치니 하늘에 먹구름이끼고 번개가 내리쳤다'이런 김유신이 엄청 화났다는걸 보여주기위해 쓰는 묘사가 먹어치우는 분량도 엄청나더군요.(삼국사기보면 거의다 초능력은 신라인들만 씁니다).

비판의비판을하다가 이 책이 '가치가 그래도 있다' 라는걸 느낄수있었던건 삼국의 지리편이나 관등제,사회모습,문화
편 이었습니다(역시나 신라내용이 더많았지만요)

결국엔 비판만 잔뜩하면서 본 삼국사기였지만,
그렇다고 무시할수있는 책도 아닙니다.
저 간지나는 칭호는 사실이고 얻을점이 없는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이것도 그냥 하나의경험으로 여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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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고학자 | 2009/05/17 10:00 | history | 트랙백(2)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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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뭔가를 공부하는 사람 at 2009/05/17 11:12

제목 : [삼국사기] 본기의 분량 비교
고고학자님의 글을 트랙백함.삼국사기:신라사기 아닌가?신라가 고구려나 백제보다 오래 지속되어서 기록의 양이 많이 남았는데, 사실 통일 이전 3국이 공존하던 때의 기록을 비교해 보면 그렇게 많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다음의 표를 보시압.이 표는 김상 선생이 지은 [삼국사기 사서비교를 통한 삼한사의 재조명](북스힐, 2004), 9쪽의 표를 베낀 것입니다. 숫자는 [삼국사기] 원문의 줄을 세어본 것이라고 하구요.물론 차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more

Tracked from [Legna] 골방자취.. at 2009/05/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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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신라사기 아닌가?언젠가 쓰려고 했던 삼국사기를 위한 변명... 레포트 때문에 시간도 없고 하니 간략하게나마~1. 삼국사기가 쓰여진 배경- 서경 천도 운동 등으로 서경 세력의 반조정 감정이 대두됨 -> 고구려계승의식을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삼고 있던 고려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재검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발생 -> 국가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삼한일통의식을 전면에 부각시키기로 함 -> 즉, 고구려계승의식이 주, 삼......more

Commented by 달려옹 at 2009/05/17 10:48
일단 변명(?)을 하자면....김부식은 고려사람이고....고구려 백제는 김부식이 태어나기 400년 전에 결딴난 국가들입니다..400년동안의 갭을 생각하면 비밀리에 망국교육을 받거나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은이상 친 신라 계인건 당연한것입니다.그리고 망국의 경우 사서들도 잘 남아있지 않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조공등의 고구려 백제의 굴욕적인 역사들도 대부분 신라의 기록에 있던걸(그래도 300~400년된 기록이겠지요.) 찾아서 적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용등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은 사회학적의미거나 당시 과학수준상 이해 할수 없는 것들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테니 특별히 할말이 없습니다. (한 200~300년뒤에 UFO나 이상한 동물 가지고 호들갑떤 우리들을 후손들은 어찌 바라 볼까요??ㅡㅡ;)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5/17 11:12
의견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트랙백했습니다.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09/05/17 12:11
그놈의 조공떡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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